▲ 16일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여성 사진을 몰래 촬영해 '승리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이 16일 경찰 조사에 출석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내고 "경찰 조사를 성실히 잘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종훈은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에게 직접 부탁을 했느냐'고 묻자 "아니다"고 부인했다.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낸 경찰은 누구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종훈은 빅뱅 승리(29)와 정준영(30)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잠든 여성 사진을 올리는 등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 위반)로 입건됐다. 정준영과 같은 혐의다.

최종훈은 경찰 유착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단톡방에는 한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무마했다는 언급이 담겨 있다. 해당 연예인이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후 최종훈이 지목됐고, 최종훈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언론 보도를 막아달라고 경찰에 부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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