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간 경찰조사 마치고 귀가

▲ 최종훈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여성 사진을 몰래 촬영해 '승리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이 약 21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7일 귀가했다.

전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이날 오전 6시45분께 조사를 마친 최종훈은 어떤 진술을 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고 답한 뒤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경찰과의 유착 혐의에 대해서는 "다 경찰에 진술했다"면서 "(윤모 총경은) 저랑 관계 없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범죄 의혹 무마를 위해 금품을 주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부인했고, '다른 청탁도 했느냐', '카톡 말고 다른 메신저로도 불법촬영물을 유통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고 답했다.

최종훈은 그외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누구한테 받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를 타고 서울경찰청을 빠져나갔다.

최종훈은 빅뱅 승리(29)와 정준영(30)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잠든 여성 사진을 올리는 등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 위반)로 입건됐다. 정준영과 같은 혐의다.

최종훈은 경찰 유착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단톡방에서는 한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무마했다는 언급이 있었다. 해당 연예인이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후 최종훈이 지목됐고, 그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언론 보도를 막아달라고 경찰에 부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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