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동진 사장이 주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글로벌 경제 둔화, 단말 교체주기 장기화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업체간 경쟁 심화와 단말 고사양화에 따른 재료비 부담 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빌딩에서 열린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IM부문 사업설명을 통해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친화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치열해진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근 출시된 갤럭시S10과 출시를 앞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등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고동진 사장은 "최근 출시한 갤럭시 S10은 지난 10년의 혁신을 완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10년을 위한 혁신을 시작하는 제품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내재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전문가급 사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무선 배터리 공유까지 더욱 완벽한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동진 사장은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 폴드는 휴대성과 대화면 경험을 완벽하게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어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시장의 빠른 변화와 고객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개별 모델의 경쟁력도 대폭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변화에 민감한 밀레니얼 고객과 성장시장 고객을 위해 멀티 카메라,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배터리 등 필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5G 시장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고동진 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트리거와 엔진이 될 핵심기술로 미래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필수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삼성전자는 5G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5G 기술표준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관련 특허도 다수 확보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장비, 단말, 칩셋으로 이어지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과 한국과 미국 등 5G 초기 시장에서의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리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제품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 웨어러블, 액세서리를 포함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개별기기의 판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제품군별 경쟁력있는 신모델 출시와 유통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스마트폰과 연계한 사용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 경쟁 속에서 5G∙IoT∙AI 등 신기술 기반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고, 더 많은 고객에게 기술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테고리 크리에이터'로서의 리더십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동진 사장은 5G 네트워크 시장 대응 전략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5G는 10년동안 준비해 왔다. 표준과 특허에서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선두에 위치해 있다"며 "삼성전자는 전세계 유일한 단말, 장비, 칩셋 솔루션을 모두 가진 회사"라고 전했다.

애플과 비교해 소프트웨어 사업이 뒤진다는 질문에 대해 "삼성전자는 구글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갤럭시S9부터는 갤럭시스토어가 들어가는 등 변화도 있었다"며 "서비스와 콘텐츠 부문에서도 매출이 발생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고동진 사장은 점유율이 1%에 미치지 못하는 중국 시장에 대해 "지난 2년동안 힘들었지만 조직, 사람, 유통, 채널 모든 것을 다 바꿨다"며 "조심스럽지만 갤럭시S10 반응이 좋다. 매스 모델이라고 불리는 갤럭시A 시리즈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이어 "올해 중국 시장은 플래그십과 중가대 모델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난주에도 중국에 다녀왔는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샤오미에 1위를 빼앗긴 인도 시장에 관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 고동진 사장은 "인도시장은 매출액으로 보면 확고한 1등"이라며 "수량에서도 확실한 1위를 지키겠다"고 자신했다.

고동진 사장은 그러면서 "인도에는 2000~3000개의 거래선이 있어 온라인으로 진출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인도 시장을 타게팅해 온라인으로 출시한 갤럭시M 시리즈는 5번만에 65만대가 판매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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