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주간 아파트 매매-전세가 변동 추이. <그래픽=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21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둘째주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낙폭은 전주와 같았다.

감정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일부 단지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단지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대책이후 하락폭이 컸던 일부 단지는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거나 급매물이 누적된 단지에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구(-0.25%)가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단지 등에서 낙폭이 확대되고, 송파구(-0.18%)도 최근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던 단지 위주로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강남구(-0.16%)와 서초구(-0.14%)는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의 입주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추가 하락 우려가 남아 있다. 또 동작구(-0.24%)와 양천구(-0.16%)도 그동안 상승폭이 높았던 흑석·상도동과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강북권은 서대문구(0.00%)가 보합 전환하고, 종로구(0.04%)는 일부 소형평형 저가단지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며 하락폭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용산구(-0.15%), 성동구(-0.14%)도 보합세에 머무는 단지가 늘어났으나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누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감정원은 전했다. 또 노원구(-0.13%)는 투자수요가 많았던 단지 위주로 계단식 하락 장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금주 0.11% 하락하며, 전주(-0.12%) 대비 낙폭이 축소됐으나 21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 등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세입자 우위시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2월이후 입주물량이 소화되며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다.

특히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약세를 지속했던 송파구(0.02%)는 2주 연속 상승했다. 또 구로구(0.04%)는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으로 지하철역 인근 대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 봄 이사철 수요, 정비사업 이주수요, 매매시장 관망에 따른 전세 전환 수요로 일부 단지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은평(-0.33%), 서초(-0.24%), 서대문(-0.22%), 강동(-0.22%) 강북(-0.21%), 동작(-0.21%), 성북(-0.17%) 등 대부분의 자치구는 약세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신축 인근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용산구(-0.15%)는 노후단지 매물 적체로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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