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 분석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갑자기 철수한지 사흘만인 25일 다시 일부 관리들을 연락사무소에 복귀시킨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추가 제재 철회 지시를 암묵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북한의 유턴은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 재무부를 향해 대북 추가 제재 철회 지시를 내린 것을 북한측이 암묵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재무부의 대규모 추가 대북제재 계획을 철회시켰다고 밝혀 백악관과 행정부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좋아하며 그런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설명한 바 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 방침을 번복하게 했다는 것이 텔레프래프의 분석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해 남북한 긴장완화 기조속에 새롭게 꽃피운 남북한 관계의 중요한 상징이라고 텔레그래프가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돌연 철수했던 것은 한국이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미국을 설득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복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추가 제재 철회 지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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