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도 기대치 떨어져

▲ 반도체 공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반도체 투톱 중 하나인 SK하이닉스 역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자료를 공시했다.

이는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시장과 경영여건에 대한 설명을 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자료를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를 꼽았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부진은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 11조원을 얻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조원대 중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재고물량 속에 출하량 증가가 지속됐고,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투자 지연 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선은 SK하이닉스로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도 '어닝쇼크' 수준의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50%이상 급감한 수치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D램 중심의 사업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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