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은 최근 미·중 간 무역 갈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극복과 지속적 성장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한편,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최적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 독보적 경쟁력으로 ‘초격차’ 실현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인 합성고무 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 NB라텍스 15만톤 증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총 연산 55만톤 체제의 본격적인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에 기존 라텍스 제품의 품질 및 원가 개선은 물론, 물성 안정성 및 인장강도 등을 끌어올려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 중에 있다.

또한 라텍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교류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라텍스 장갑 최대 생산지인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생산 및 판매의 점진적인 현지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고형 합성고무 부문은 타이어와 자동차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에 따른 수요확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고 기능성 LBR의 제품다변화 및 저연비 고효율 타이어용 SSBR 등으로 기술 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 포장용 아스팔트 개질재 및 방수 시트 등으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BS는 지난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돼 향후 세계 각국의 수요 증대가 기대됨에 따라 적극적인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수지 부문은 우수한 내충격성과 가공성을 가진 HIPS 제품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가전제품 및 식∙음료 패키징 시장에 대한 판매를 확대하고, 고 기능성 합성수지 ABS와 EPS 등의 내열 및 난연 성능 개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첨단 영역인 탄소나노튜브(CNT) 부문은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라텍스, ABS 등 합성수지를 포괄하는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과의 연계를 다양화시켜 CNT 제품 활용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복합소재의 상업화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그룹 화학계열사들 또한 외부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긴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인 BPA(비스페놀-A)에 대해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전방시장의 올해 수급 상황을 전년 대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점진적인 개선에 대비한 생산∙판매 전략을 수립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 추가 6만톤 증설 프로젝트 연내 준공 및 특수 MDI 제품 연구개발을 통한 해외 판매기반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금호폴리켐은 경도, 배합성, 압출성을 개선한 EPDM 신제품 및 펠릿(Pellet) 공정의 신규 도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금호피앤비 야경<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 환경과 안전을 우선하는 상생경영 강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의 확대·개정에 발맞춰 환경안전∙품질∙구매 업무 담당자로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세부 사항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통합법)’에 따라 사업인허가 준비 및 관리계획서 운용 등이 요구되는 만큼, 컨설팅과 사업장 간 정보교류 활성화를 통해 최신 정책과 규정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공장은 올해 축열식 연소산화장치(RTO)를 증설해 배출가스 산화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울산고무공장은 장갑용 라텍스 제조 과정에 필요한 첨가제를 최소화면서도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공정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에폭시(Epoxy) 페인트용 정밀화학 제품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효과적인 저감 기술과 합성고무 물성을 개선을 위해 투입되는 촉진제의 제조공정 개선 기술을 개발, 친환경 특성을 증대시키고 점차 전사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티앤엘, 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 총 11개의 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세계일류상품’ 1개를 추가, 총 17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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