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호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32)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출격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리치 힐 모두 부상에 신음하자 류현진에게 개막전 설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류현진은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기대에 부응했다. 박찬호에 이어 역대 한국인 두번째 MLB 개막전 선발이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93.2마일(150㎞)을 기록했고,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져 애리조나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초 내야안타를 맞은 이후 5회 2사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투구수는 82개(스트라이크 59개)였다.

류현진은 1회초 호투를 펼쳤다. 첫 타자 애덤 존스를 8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이끌어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다음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윌머 플로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는 역시 컷패스트볼이었다. 이어 데이비드 페랄타는 4구째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을 통과하는 체인지업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1-0의 리드를 안고 2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낮은 제구를 앞세워 범타를 유도했다. 크리스티안 워커, 케텔 마르테, 닉 아메드를 모두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공 12개로 가볍게 이닝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3회 첫 타자 존 라이언 머피를 체인지업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잭 그레인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제구가 돋보였다.

류현진은 4회 에스코바와 플로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5회 2사후 아메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머피를 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6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후 존스를 상대로 커브를 던졌지만, 노림수에 당해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에스코바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플로레스와 페랄타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6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희생번트로 기록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소화했다. 이후 작 피더슨의 투런홈런이 터졌다. 류현진은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6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1회말 상대 선발 그레인키를 상대로 1점을 뽑은 후 2회 피더슨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다. 4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 홈런과 오스틴 반스, 코리 시거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7-0으로 도망갔다. 다저스는 7회 현재 9-2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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