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활동동향

▲ 부산 신선대 부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지난달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뒷걸음질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도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3개월만에 증가세를 기록한 후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자동차(-3.2%), 기타운송장비(-8.0%) 등에서 특히 부진했다.

제조업 생산도 2.6%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 역시 전월보다 2.1%포인트 하락한 71.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했다.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4.3%) 등에서 부진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음식료품 비내구재(-1.8%)와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0.5% 내렸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4% 주저앉았다. 기계류(-11.5%), 선박 등 운송장비(-7.1%) 투자가 모두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4.6% 감소했다. 건축(-3.5%), 토목(-8.2%) 실적이 모두 줄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서 부진했고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조선업 생산도 기저효과를 나타냈다. 제조업 전 업종에서 마이너스가 나타났다"며 "지난 1월 설 명절이 있었던 이유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두 지표는 9개월째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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