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사진으로 들여다본 ‘별들의 잔치’ 이모저모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 사회는 영화 <색,계>, <만추>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중화권 배우 탕웨이와 국민배우 안성기가 호흡을 맞췄다. 안성기와 탕웨이는 노련함과 신선함, 중후함과 아름다움의 조화를 이뤄 성공적인 개막식에 한몫했다.
개막작으로는 홍콩영화 <콜드 워>(감독 렁록만, 써니 럭)가,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작으로는 뉴 방글라데시의 등장을 알리는 영화 <텔레비전>(감독 모스타파 파루키)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에는 특히 개막작과 폐막작 모두 아시아영화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개막작 <콜드 워> 기자회견에 렁록만, 써니 럭 감독, 배우 양가휘와 곽부성이 참석해 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유덕화, 장학우, 여명과 함께 홍콩 4대 천왕으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곽부성은 “홍콩영화로는 최초로 개막작에 선정된 것이 기쁘다”며 개막작 선정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되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부산 시내 7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스크린에 오른다. 각국 거장들의 작품과 신예들의 신작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주최 측은 지난해보다 영화제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고 두 번의 주말상영을 통해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감독과 배우가 함께하는 야외행사, 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로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개막작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레드카펫에는 국내외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아시아 최고 영화제의 위용을 더했다. 올해에는 탕웨이뿐 아니라 장쯔이, 장백지, 곽부성, 임달화 등 중국배우들이 대거 부산을 찾았고, 호주 출신 신예 스타 테레사 팔머, 대만 배우 안젤라 베이비 등이 레드카펫에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병헌, 유지태, 한가인, 문근영, 이제훈, 조여정 등 수많은 스타들이 화려한 드레스와 멋진 턱시도로 멋을 내고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우성은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산을 찾았다.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줄을 이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등이 참석해 스타 못지않은 환호를 받았다. 박 후보는 붉은 드레스 코드로 레드카펫에 올라 화려한 면면을 드러냈고 문 후보는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멋을 더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개막식에 참석한 두 후보는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민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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