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에 인계될 F-35A 스텔스 전투기.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대한민국 공군 첫 스텔스기인 F-35A 전투기 2대가 29일 한국에 도착한다.

군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말까지 미국에서 인수한 F-35A 6대 가운데 2대가 오늘 충북 청주 17전투비행단에 도착한다"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4~5월께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루크 공군기지를 출발한 F-35A는 중간 기착지를 경유해 오후 2시께 청주기지에 착륙할 예정이다.

F-35A가 한국에 도착해 전력화 과정을 거치면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국과 마찬가지로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 대열에 합류한다.

정부는 2014년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거쳐 차기 공군 주력 전투기로 F-35A를 선정했다. 당시 보잉의 F-15SE,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경쟁해 록히드마틴의 F-35A를 낙점했다. 총 사업비 7조4000억원으로 단일 무기체계 구매 사업으로는 단군이래 최대 규모였다. 대당 가격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공군은 첫 국내에 인도되는 2대를 시작으로 올해안에 10여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2021년까지 총 40대를 들여와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인도에 앞서 공군은 2017년말부터 조종사들을 미국으로 보내 현지 비행훈련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에는 루크 공군기지에서 우리 공군 조종사가 처음으로 단독비행에 성공하며 인도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F-35A는 길이 15.7m, 높이 4.38m, 너비 10.7m다. 최대 속력 마하 1.8(음속의 1.6배), 최대 항속거리는 2170㎞로 전투행동반경은 1000㎞가 넘는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무장 탑재 능력과 전투행동반경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의 무장 탑재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아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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