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북한 주민들이 이미 고통받고 있기에 지난주 대북 추가제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인별장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기자들에게 지난주의 대북 추가 제재 철회 지시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더힐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 이해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이미 대단히 고통받고 있기에 현시점에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결정이 앞으로도 대북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앞으로 문제가 발생할 때 다시 대북제재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적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자적으로 추가 제재를 결정해 발표한 미 재무부 관계자들에 대해 "전혀 화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그렇게 할 권리가 있고,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결정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추가로 대규모 제재가 더해질 것이라고 재무부가 오늘 발표했다"면서 "나는 오늘 이런 제재의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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