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정호 후보자는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 8일 최정호 후보자를 제5대 국토부 장관에 내정한 지 23일만이다. 그동안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다주택자 논란과, 딸과 사위에게 증여한 아파트가 절세 목적의 '꼼수 증여'였다는 의혹 등을 넘어서지 못하고 결국 자진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정호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행시 28회다. 1958년생으로 ▲국토부 토지정책팀 팀장 ▲건설산업과 과장 ▲서울지방항공청 청장 ▲교통정책실 철도정책관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 등을 거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했다. 지난 8일 장관 후보로 지명한 뒤 23일만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조동호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며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조동호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며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동호 후보자는 부인을 동반한 잦은 외유성 출장과 아들의 '호화 유학'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적 학술단체로 평가받는 인도계 학술단체 오믹스(OMICS) 관련 학회 참석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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