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모 부대원들이 생활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1일부터 현역 병사들의 일과후 휴대전화 시범사용이 전면 허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부터 일과후 장병 휴대전화 사용을 모든 부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병사들의 일과후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적으로 허용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시범적용기간 22만여명(전체 64%)의 병사가 휴대전화를 일과후 사용했다.

국방부는 시범운영 결과 병사들의 자기개발과 심리적 안정, 스트레스 감소, 사회와의 단절 최소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이날부터 이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개월가량 시범운영을 하고 이르면 오는 7월께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완전히 정착할 방침이다.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평일 일과후인 오후 6~10시, 휴일은 오전 7시~오후 10시로 제한된다. 다만 부대마다 여건을 고려해 지휘관 재량하에 시간 조정이 가능하다.

보안 취약구역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일과중에는 통합 보관을 원칙으로 하되 부대마다 실정을 고려해 개인 보관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보안사고 방지를 위해 모든 휴대전화 카메라는 앱 기반의 '휴대전화 통합관리시스템'이 정착하기 전까지 보안 스티커 등을 부착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

휴대전화의 녹음 기능은 교육과 규정을 통해 통제되며, 부대내 와이파이(Wi-Fi) 장비 설치는 해킹 시도가 가능하므로 허용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병사들의 자기개발 여건 마련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동통신 3사, 알뜰폰 업체 등과 병사를 대상으로하는 전용 요금제도 만들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하면서 관련 규정과 지침 등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위반행위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 스스로 책임지는 병영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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