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4·3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경남 창원 현장에서 강기윤 후보를 지원하며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한국당 측은 유세 현장에서 민주 진보 단일후보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 창원을 돌며 선거 유세에 나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오전 창원 반송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정부는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국민들을 실험하고 있다. 국민들이 경제실험 대상이냐"며 "지지의 한 표로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창원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는 탈원전 정책을 반드시 심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강기윤 후보가 그와 관련된 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막아내기 위해 후보로 나와 열심히 뛰고 있으므로 귀중한 표를 몰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유세전에서는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여영국 단일후보에 대한 공세적인 발언이 다수 등장했다.

마이크를 잡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상대방 후보인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냐"며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냐.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냐"고 주장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어 "문재인 정권을 평가해보자면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야기한 적이 있느냐. DJ정권 초기에는 적어도 본인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모든 국민을 위해 정치하겠다고 말로라도 했다"며 "하지만 이 정권이 그렇게 말한 적이 있냐. 틈만 나면 적폐청산을 빌미로 저주의 칼춤을 추는 망나니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석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자신들의 치부를 숨기고 심판을 모면하기 위해 정의당과 단일화를 통해 후보를 세웠다"며 "하지만 여영국 후보는 전과 7범인데 어떻게 위대한 창원 성산을 대표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냐"고 주장했다.

윤영석 의원은 "여영국 후보는 절대 돼서는 안되고 우리의 대표가 아니며 그야말로 수치다. 이런 후보를 4월3일 찍어준다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에 과속 면허증을 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