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미 중인 정경두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국방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나란히 서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한미 국방장관이 하노이 회담 결렬 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을 재확인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도 미군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이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과 한미동맹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지난해 12월 섀너핸 장관대행 부임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가졌다. 양국 장관은 앞서 전화로만 의견을 나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양국 장관은 한미동맹이 철통같으며, 진화하는 안보환경에 직면할 준비가 돼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미 국방당국의 일치된 노력으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현행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계속 뒷받침하는 동시에 연합준비태세를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공약도 재확인했다.

특히 양국 국방장관은 한미 군사 및 국방당국간 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데 만족을 나타내며,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등 대북 정보공유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람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3월 실시한 새로운 한미 연합훈련인 '19-1 동맹' 연습의 성과를 양국 장관에게 보고했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조정된 연합연습과 훈련이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함은 물론, 연합사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미 국방당국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KR)를 대체하는 새 연합훈련인 '19-1 동맹' 연습을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했다.

양국 장관은 올들어 답보 상태인 '9·19 군사분야합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9·19 군사합의 이행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9·19 군사합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