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하나 마약 혐의 부실수사 내사 착수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남양유업이 2일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하나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이어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황하나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황하나씨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 제기된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하나씨의 마약 혐의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 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2015년 10월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해 A씨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고, 같은 해 11월 황하나씨를 포함한 7명에 대해 A씨와의 공범 또는 개별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며 "그런데 2017년 6월께 7명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필로폰 투약 등 혐의로 2016년 징역형(집행유예)을 선고받은 A씨 판결문에서 황하나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내용이 있었음에도 당시 수사기관이 황하나씨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