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유열 전 사장 진술 확보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딸 부정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KT 계약직 입사 지원서를 이 회사 서유열 홈고객부문 전 사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검찰에 따르면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은 '김성태 의원이 2011년 자신에게 딸의 계약직 지원서를 직접 건냈다'는 서유열 전 사장의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김성태 의원이 서유열 전 사장에게 직접 건냈다는 입사 지원서는 계약직 관련 문서로,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2012년 KT 부정채용과는 별도 사안이다. 2011년 부분은 공소시효(7년)가 이미 지나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검찰은 전했다.

다만 채용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김성태 의원과 관련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서유열 전 사장간 접점이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중인 정규직 채용과 관련해 하나의 정황이 발견된 것"이라며 "사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진술"이라고 전했다.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됐고, 2012년 하반기 공채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가 지난해 퇴사했다. 검찰은 2012년 하반기 공채 1차 전형인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성태 의원 딸의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수사에서는 김성태 의원 의혹을 포함, 9건의 부정채용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열 전 사장은 이 가운데 6건의 부정채용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또한 2012년 KT 하반기 채용 당시 김성태 의원 딸을 포함한 5명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효 KT 전 인재경영실장은 지난 1일 구속기소됐다.

김성태 의원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KTDS 전 사장 등이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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