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 보궐선거를 통해 창원 성산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실에서 이정미 당 대표를 비롯한 지지자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 창원성산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와 접전을 펼쳤으나 500여표 차이로 승리했다.

3일 오후 11시40분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여영국 후보는 45.75%(4만2159표)의 득표율로 강기윤 후보(45.21%)를 0.5%포인트(504표차)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여영국 당선자는 이곳을 지역구로 뒀던 고 노회찬 전 의원과 노동운동 및 진보정치를 함께 한 '동지'다.

여영국 당선자는 1964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부산기계공고와 창원대를 졸업했다. 1983년 통일중공업에 입사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뒤 노조활동을 계기로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여영국 당선자는 용접공 출신인 노회찬 전 의원과 여러모로 비슷한 구석이 많다. 둘은 1980년대 후반 노동운동을 함께 했고 2000년 초에는 민주노동당에서 다시 만나 진보정치에 뛰어들었다.

노회찬 전 의원이 진보신당 당대표 시절이던 2010년 여영국 당선자는 제9대 경남도의원에 당선됐으며 재선에 성공한 경력도 있다. 보수 정당 텃밭인 경남도의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진주의료원 폐지, 무상급식 폐지, 교육감 소환 허위 서명 등을 놓고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무상급식 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단식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쓰레기'라는 막말을 한 홍준표 지사와 설전을 벌여 주목받기도 했다.

여영국 당선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노회찬 전 의원이 창원 성산에 출마토록 설득했으며 직접 상임선대본부장으로 뛰며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노회찬 정신'의 뒤를 이을 정치인으로 자신을 소개한 여영국 당선자는 국회 입성에 성공하며 그 꿈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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