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3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3회말 솔로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가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다. 914일만의 홈런이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낸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31(13타수 3안타)로 조금 올랐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두번째 타석에서 강정호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높게 들어온 8구째 86마일(약 138.4km)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타구는 그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올시즌 첫 홈런이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은 2016년 10월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914일만이다.

강정호는 2015년 15홈런, 2016년 21홈런으로 활약했지만 2016년말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2017년을 통으로 쉬었다. 지난해는 시즌 막판 3경기만 소화했다. 하지만 실전 공백에도 파워는 변함이 없었다.

강정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방망이를 예열했고, 정규시즌 4번째 경기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 강정호는 1회 1사 만루에서 3루수 더블플레이로 물러났다. 5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투수 땅볼,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3-5로 뒤진 연장 10회 1사 1루에서는 알렉스 레예스에게 볼넷을 골라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대타 콜린 모란과 J.B 셕의 연속 볼넷으로 4-5까지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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