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LG전자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가전 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757억원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약 9000억원에 달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159억원, 영업이익 8966억원의 2019년 1분기 잠정 실적을 5일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5.4% 감소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088.4% 증가했기만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 등은 이달말 예정된 실적설명회 당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사업의 극심한 부진과 가전 부문의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이하로 떨어지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전자의 MC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 1조7082억원,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하며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회사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매출이 줄고, 전략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는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장부품(VC)사업본부도 2016년 1분기이후 적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지만, 지난 3분기부터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 인수 효과가 본격화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은 처음 4조원을 넘겼다.

LG전자의 분기 실적은 올해 들어 가전 분야의 선방으로 크게 개선됐다. 환경 가전의 최대 성수기가 4월임을 감안하면, 2분기까지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LG전자는 전통적으로 성수기인 가전(H&A)과 TV(HE)의 프리미엄 비중 확대와 공기청정기, 건조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이 국내에서 좋은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도 1년전보다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의 2018년 실적은 1분기 실적이 고점을 기록하고 4분기까지 전분기 대비 감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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