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 신모(61)씨 부부가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에 대한 조사는 9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신모(61)씨 부부를 체포해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한 뒤 일단 이들을 유치장에 입감하고 9일 오전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경찰은 신씨 부부가 해외로 도피했던 20여년전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이날 집행해 신씨 부부를 경찰서로 압송했다. 인천공항 경찰단은 입국하는 신씨 부부를 체포한 뒤 대기하던 제천경찰에 인계했다.

신씨 부부의 체포영장은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서 체포된,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48시간동안 유효하다. 이들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대한항공 KE130편으로 귀국했다.

경찰은 신씨 부부를 유치장에 입감한 상태에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오후 10시40분께 제천경찰서에 도착해 유치장으로 향하던 신씨 부부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답변했다. 경찰은 신씨 부부가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씨 부부는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가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받고,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린 다음 1998년 돌연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터폴(국제사법경찰기구)과 함께 적색수배를 내리고 자진 귀국을 종용했다.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던 신씨 부부는 귀국을 거부하다 최근 변호인을 통해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