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2이닝 2실점에 그친 뒤 교체됐다.

2회말 2사후 마일스 마이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굳은 표정으로 벤치를 바라봤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눈 뒤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도 아팠던 부위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기까지 3개월이 넘게 걸렸다. 8월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야 다시 마운드에 섰다.

부상 재발에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해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SNS에 류현진의 인터뷰를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느꼈던 고통과는 달랐다. 예방 차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해에 비하면 훨씬 나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상이 더 심해지기 전 투구를 멈췄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지난해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작년에는 꽤 심각한 부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올해는 조심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을 위해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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