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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만 고집하는 경기 안산시…"첨단시대 웬 탁상행정"
경기도 안산시 공영주차장<사진=김인환 기자>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경기 안산시가 공영주차장 야간 요금수납과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 시 현금만을 고집해 시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는 해당 행정을 안산도시공사에 위탁한다.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1일 이용료는 9000원이다. 하지만 서울 등 외지 출·퇴근 시민을 위해 환승지에서 확인 도장을 받아올 경우 이용료는 4500원으로 할인된다.

문제는 오후 6시가 넘으면 4500원에 대한 카드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공사 측 직원들이 퇴근한 후에는 전산 상 할인적용 할 방법이 없다.

주차장 요금 징수원은 “주차장 직원이 할인 금액을 적용·수납하고 싶어도 자체적으론 기계조작이 불가능 하다”며 “계속 클레임이 들어오지만 해결 방법이 없어 현금만 받는다”고 밝혔다.

또 현금영수증 발급 여부에 대해서도 “일반 영수증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주차장 내 할인금액 적용이 무슨 대단한 기술이라고 도입을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주차료가 한 달에 십만원인데 지출증빙도 못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항의전화를 하니까 환승지 확인증을 시청에 사진으로 전송해야 야간에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요즘 같은 첨단 시대에 있을 수 없는 탁상행정”이라고 안산시를 비난했다.

하지만 시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다.

시 전체 공영주차장 시스템이 동일한지, 무인 주차장의 경우 할인 적용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심지어 야간 카드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현실과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야간 카드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던 안산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거듭된 사실확인 후 “좀 더 파악해 보겠다”고 말을 흐렸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 종량제봉투 현금판매 역시 시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종량제봉투는 일반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카드로 구입이 가능한 데 반해 해당 소매상인이 시에서 도매로 구입할 경우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안산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종량제봉투는 마진이 8% 남짓으로 거의 남는 게 없는 품목”이라며 “이런 상품을 우리는 현금으로 구매하고 손님에게 카드로 판매하면 거의 제로 마진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시는 소매점 상인들의 편의를 위해 종량제봉투 카드구매가 가능하다”며 “안산시는 수년째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고 말했다.

종량제봉투 판매소 측은 “종종 클레임이 들어오긴 하지만 시청의 방침이라 어쩔 수 없다”며 “우리는 단지 판매 위탁을 받은 입장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안산시청 측은 "문제 파악은 하고 있었다"며 “향후 카드판매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인환 기자  in@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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