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영 등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촬영 음란물을 공유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 킴(본명 김상우)이 10일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정준영 카톡방'에서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 킴(26·본명 김상우)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45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흰색 밴을 타고 등장한 로이 킴은 포토라인에 서서 "제일 먼저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셨던 팬 분들, 가족 분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진실되게, 또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로이 킴은 '음란물 왜 올렸나', '올린 음란물은 직접 촬영한 것인가', '음란물 유포가 불법인 줄 몰랐나', '대화방에서 은어로 마약 지칭한 것 맞나', '마약검사 응할 생각 있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로이 킴은 가수 정준영(30) 등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함께 있는 이른바 '정준영 카톡방'에 불법 촬영된 사진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이 킴과 정준영 등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은 '승리 카톡방'을 통해 불거진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2016년말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이 해당 카톡방에서 공유된 것을 파악했다. 또 불법 촬영물이 공유된 카톡방이 23개나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영의 경우 2015년에서 2016년사이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찍는 등 불법촬영물 11건을 '승리 카톡방' 등에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한편 로이 킴은 정준영과 2012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4에 출연해 친분을 쌓은 사이다. 로이 킴은 이 프로그램 우승자로 대표적인 오디션 스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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