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보도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이 북한에 핵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이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회담도 접촉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교착된 북핵협상을 풀 여지가 줄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정부로부터 설명을 들은 익명의 아시아 정책 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WP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외교가 성공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스티븐 비건 북핵협상 실무대표가 북한과 아무런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여름까지 협상과정이 재개되지 않으면 협상이 붕괴될 것이며 곧 내년 대선이 본격화된다"면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수 있을 지를 지켜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협상 동력이 유지될 것인지를 알기까지 3~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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