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 회의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11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국 모두가 남북 철도 연결과 한국의 대륙철도 진출에 대해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병석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OSJD 사장단 전체회의 중간에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를 통한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모토로 회원국 대표단은 대륙철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총 15개 의제를 논의했다"면서 "코레일은 대륙철도 운행국가와 동등한 입장에서 현재 운영되는 제도와 기술 분야 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고 향후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 보완해야 할 내용 등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손병석 사장은 "모두가 바라던 북한 철도 대표와 남북철도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된 것은 아쉽다"면서 "코레일은 회원국과 활발한 교류협력과 대외 경쟁력을 높여 대륙철도 운영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34차 OSJD 사장단 회의'는 한국이 OSJD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처음 열린 회의다. 회의에는 세계 20개국, 31개 기관, 130여명과 국내 주요기관, 산업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8일부터 사흘동안 진행된 실무회의와 수석대표회의, 사장단 전체회의 등을 통해 이날 오후 최종적으로 의제가 가결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장단 회의에 축사를 보내 "남북 철도를 다시 잇는 노력은 유라시아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하는 마침표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4-27 판문점 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개회식에 참석해 "남북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국제철도협력기구의 회원국 곳곳으로 대한민국의 열차가 자유롭게 왕래하게 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