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하나씨.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서울경찰청은 2015년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 대해 대기발령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및 강남경찰서 소속으로 확인됐다.

당시 황하나씨, 대학생 조모씨 등 8명의 마약 판매·투약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종로서는 조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반면 황하나씨 등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 최근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황하나씨에 대한 조사가 적절히 진행됐는지 여부에 대해 최근 내사에 착수했고,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황하나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또 종로서 사건기록을 검토해 조씨가 "황하나씨가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라고 진술했던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수사관 2명에 대한 감찰 조사에서 부실수사가 확인돼 즉시 대기발령했고, 지수대에 수사의뢰를 했다"며 "당시 종로서의 수사 과정 등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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