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량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명수 기자] 지난 8일 폐질환으로 사망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시신이 대한항공 KE012편을 통해 12일 새벽 4시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상주인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딸 조현민 진에어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5시께 검은색 상복을 입고 침통한 모습으로 2터미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조원태 사장은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마음이 참 무겁다. 가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가족과 협의해서 앞으로 있을 일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의 유언에 대해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할말은 없는 것 같다. 죄송하다"고 밝히며 인천공항을 떠났다.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조양호 회장의 시신은 사망확인서 및 방부처리확인 등의 절차에 따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로 옮겨졌고 오전 5시45분께 G6번 게이트를 통해 장례식이 거행되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운구됐다. 공항 화물터미널에는 한진그룹 임원들이 참석해 조양호 회장의 운구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인 이명희 여사와 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이미 국내에 귀국해 장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은 폐질환 수술 이후 지난해 연말 출국해 미국 LA에서 지내왔고 지난 8일 새벽 LA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조양호 회장의 부인과 자녀들은 모두 현지 병원에서 조 회장의 임종을 지켰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5일장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조문은 이날 정오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조양호 회장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1남2녀를 뒀다. 장녀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며 장남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차녀는 조현민 진에어 전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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