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보도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즈가든을 통해 함께 정상회담장으로 향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에 관한 낙관적인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할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북제재를 늘리지 않기로 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향후 대화 전망에 대해 "정말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적 어조로 말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WSJ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6월말이전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했다는 점도 보도했다. 그 기간 안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추가 논의를 마치고, 북한-미국간의 3차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 또는 남북 접촉을 통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는 점을 대내외에 거듭 강조했다고 WSJ이 덧붙였다.

WSJ은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견해가 나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 정부은 최근 입장을 다소 완화하기는 했지만 남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경제 제재를 완화해줄 것을 미국에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대북제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에 대한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식량지원과 같은 인도주의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괜찮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인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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