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리비아에서 내전이 격화되면서 주리비아대사와 현지 공관 직원 전원이 잠정 철수했다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리비아 트리폴리의 내전에 준하는 정세불안과 급격한 치안상황 악화로 인해 최성수 주리비아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전원이 12일 새벽 2시(현지시간) 튀니지(튀니스에 소재하는 주리비아대사관 임시사무소)로 임시 철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과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국 대사관은 이미 트리폴리에서 철수한 상황이다.

주리비아대사관은 유선 접촉과 필요시 수시 출장을 통해 피랍 사건 해결, 잔류 교민 보호, 우리 기업 복귀 등 주요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리비아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현지에서 발생한 한국 국민 피랍사건이후 정부의 철수 권고에도 여전히 4명의 현지 교민이 체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리비아대사관은 체류 국민에게 공관원 철수 계획을 알리고 철수 의사를 최종 문의하며 동반 철수를 권고했다. 그러나 그동안 수차례 철수권고에도 4명 모두 철수 의사가 없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력히 이야기해도 (교민들이) 계속 있으시겠다고 한다"면서 "공관원들이 튀니지로 임시 철수하더라도 필요한 모든 협조를 제공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 발생시 신속히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조직에 피랍된 한국인의 안전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시로 확인하고 있으며, 무사귀환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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