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는 당‧내각서 2인자로 굳혀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북한은 11일 제14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최룡해를 선출했다.

일각에선 이날 김 위원장 국무위원장 재추대와 10일 당 전원회의에서 홀로 앉아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에 1인 체제가 강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최고인민회의의 권한은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되지 않고, 이날 회의 모습에 보이지 않아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 김영남(91세)이 21년 만에 자리서 물러났다.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수반으로, 선출된 최룡해가 2인자 자리를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최고인민회의 의장 최태복(88세)도 1998년부터 맡아왔던 의장직에서 내려왔다. 후임에는 박태성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2일 오전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큰 통치구조 변경은 없다"며 "김영남, 최태복 등 고령자가 물러나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정책의 최고 집행기관인 국무위원회에서 인적쇄신이 이뤄졌다.

최룡해가 맡은 제1부위원장직이 신설됐고, 위원도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됐다.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당 정치국위원‧후보의원 절반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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