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드르 IMF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가 진전돼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라가르드 총재와 양자 면담을 가졌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정책 대응이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IMF 측의 인식에 공감한다"면서 "지난 3월 연례협의를 통해 미션단이 권고한대로 경제 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의 추경 편성 방침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추경 편성은 IMF 권고와 부합하는 정책 방향"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또 "IMF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회원국의 재원 출자(쿼터)를 기반으로 충분한 재원을 확충해 향후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쿼터 외에 양자·다자간 차입 재원 확대 등 대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그동안 한국 정부와 IMF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강조하며 "기재부가 IMF의 위기 대응 능력 확충 과정에서 보여준 지지에 감사한다"는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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