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차명진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자식 죽음 징하게 해쳐먹어'라고 막말을 하는 등 한국당발 논란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차명진 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해 "유가족이나 피해자분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논의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황교안) 대표께서 결정하실 문제인데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피해자들의 아픔을 더 큰 대한민국 내에서 순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픔을 나눠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역사의 부분을 만들어 가느냐에 대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회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차명진 당협위원장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원색적인 비난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정진석 의원 또한 16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은 뒤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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