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자유한국당은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한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조만간 소집되는대로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참사나 유족을 모욕하는 부적절한 글을 올린 목적과 경위 등을 확인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가족들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면서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의원은 16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징글징글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은 뒤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곁들였다. 그는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 글이 문제되자 "유가족이 아닌 정치권을 향한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정진석 의원은 "유가족에게 한 말이 아닌 정치권을 향한 일반적인 말이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세월호 기일날인데 유가족에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유가족에게 하는 말이라고 게시물 어디에 써 있나. 이야기를 자꾸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