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미.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에이미(37)가 프로포폴을 함께 투약한 연예인을 폭로한 심경을 밝혔다.

에이미는 16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공부 #그립다 #가슴뭉클 #배신자들"이라고 남겼다. 지인들은 댓글로 "힘내"라며 위로했다.

이날 에이미는 "내가 정말 좋아한 친구가 있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나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며 "내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다. '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내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나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 내가 잡혀가기 전, 며칠전부터 잡혀갈 것이라는 말이 이미 오고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 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제안한 사람은 내 친구였다"고 털어놓았다.

에이미는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게 아니다'면서 변명만 늘어놓았다. 내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 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 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라.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라며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었다. 군대에서 나오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했다. 그래도 다행히 잘 나왔구나. 하지만 연락이 없더라"며 씁쓸해했다.

에이미는 "내가 전화를 했다.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 나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다. 그게 가장 가슴 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 못한다"며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 난 내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 있더라. 네가 한 모든 것을 다 모른 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 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 하니 슬프구나"라고 전했다.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 9월에는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 미국 시민권자인 에이미는 2015년 11월 출국명령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아 그해 12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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