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분석

▲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군부대 시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제재 완화' 압박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안보 분석가들을 인용,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16일 군부대 시찰에 대해 "제재에 대한 타협이 없을 경우 '대치 사이클'로 돌아갈 수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유언 그레이엄 호주 라트로브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문제에 있어) 나아갈 준비가 돼 있지 않을 경우 판돈을 올리기 위한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김정은 위원장은 의미없는 시찰을 하지 않는다"며 "그는 국제적으로는 군사적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국내적으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6일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를 찾아 비행훈련을 현지지도하고, 신창양어장에서 수산물 공급 확대를 주문하는 등 군사행보와 경제행보를 함께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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