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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롯데카드 품고 카드업권 '메기' 낳나하나금융그룹, 롯데카드 인수 유력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이 하루 남은 시점에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하나카드와 합병하게 되면 시장점유율 2위 대형 카드사가 등장하는 만큼 카드업권의 판도가 바뀔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든 예비입찰자 중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이 가장 유력하다.

예비입찰자로 나온 5개사 중 양사를 제외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3곳이 투자 목적성이 강한 사모펀드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 IB관계자는 “사모펀드 다수가 산업자본으로 분류돼 인수에 성공할 지라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입장에서는 리스크 때문이라도 후순위에 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롯데카드 입찰 전 아시아나 항공이 새로운 매물로 등장한 것이다. 이로 인해 금융권에서는 롯데카드 인수전이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의 2강 체제에서 하나금융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기존 롯데카드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대두됐다.

한화그룹은 국내 계열사로 항공기 부품을 제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두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될 시 부품을 직접 납품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 2017년 저가항공사인 에어로케이에 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항공업에 진출할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약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롯데카드 인수에 예상되는 금액이 약 1조5000억원인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염두에 둔다면 롯데카드 인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에 한화그룹 관계자는 “확실시된 것은 없으며 인수 계획 역시 조건과 상황에 따라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금융업권에서도 한화그룹이 직접적은 인수 포기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 중이라면 결국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카드업권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대형 카드사가 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롯데카드의 자산규모는 12조6527억원으로 7개 전업카드사 중 5위며 하나카드의 자산규모는 7조9847억원이다. 하나금융에서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자산규모가 20조6375억원으로 증가해 단숨에 업권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지난해 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에서도 롯데카드는 11.04%를 차지했다. 하나카드의 점유율인 8.24%를 합하면 19.28%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22.03%)에는 못 미쳐도 2위인 삼성카드(19.04%)에 앞서게 된다.

또한 금융관계자들은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 시 두가지 강점을 지니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해외 영향력 확대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베트남의 카드사인 ‘테크콤 파이낸스(현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지분 100% 인수받으며 본격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상황이다.

특히 해외에 은행이 진출할 때 현지의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되기 때문에 캐피탈 등을 먼저 진출시킨 후 현지 법인을 인수하며 네트워크를 확장시킨다.

이런 ‘작업’이 끝난 후 현지의 금융당국과 협의해 은행이 진출하게 되는 데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이 과정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신남방 정책이 활성화 되는 현시점에 롯데카드는 베트남 진출의 ‘만능열쇠’ 같은 요소라는 것이다.

둘째는 유통과 금융 부문의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다. 롯데카드는 국내 강력한 유통망을 지닌 롯데그룹의 계열사로 유통 부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에 금융 부문에 치중된 하나금융의 역량이 결합하게 될 때 단순 계산상으로 점유율은 19%를 조금 넘지만 마케팅 등의 시너지에 따라 국내 점유율을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한 IB관계자는 “유통이 주력인 롯데카드와 금융에 강점을 지닌 하나카드의 결합은 시너지 적인 측면에서 상당할 것”이라며 “특히 비은행 부문 확장이나 해외영향력 확대라는 방침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중 레버리지 비율이나 양 카드사의 레버리지 비율로 인한 디메리트를 감안해도 이번 인수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화그룹이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염두에 둔 이상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민호 기자  fi@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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