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영.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이른바 '승리 카톡방' 속 불법촬영물에 등장하는 한 여성이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29) 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경찰이 해당 카톡방에서 관련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카톡방에 등장하는 여성 A씨의 관련 사진 및 음성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카톡방에 유포된 음성파일과 사진, 이들이 나눈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고, 변호사와 협의한 끝에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한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혔다.

A씨는 2016년 3월 정준영 팬사인회를 계기로 정준영과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씨·허모씨, 사업가 박모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기억을 잃었고,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려보니 옷이 벗겨진 채 호텔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자신의 옆에 최종훈이 누워 있었고, 이들은 "속옷 찾아봐라", "성관계를 갖자"는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을 놀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A씨는 당황한 나머지 급히 호텔을 빠져나왔지만, 최근 버닝썬 사건이 보도된 이후 자신도 성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의심돼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2015~2016년 상대방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승리 카톡방'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지난달 21일 구속됐고, 지난 16일 재판에 넘겨졌다.

최종훈 역시 성폭력처벌법상 불법 촬영 및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 등으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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