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대변인'으로 지칭해 논란이 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며 "다시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의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에 경고했다.

황교안 대표는 주말인 지난 20일 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경제를 살릴 의도는 보이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며 색깔론을 꺼내들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야당 대표가 한다는 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냐"며 "정치를 처음 시작하신 분이 그렇게 입문해 갖고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는 27일로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이 1주년을 맞는 데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1년전 보수정권 10년의 대립과 갈등의 시절을 끝내고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와 대화의 문을 열었다"며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네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포함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해진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정부는 북러 정상회담의 상황과 결과 대비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정치·외교적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별세한 데 대해서는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이기도 했지만 정치적 동지였으며 독재정권에 맞서 온몸을 바친 민주화 운동 투사였다"면서 "전두환 정권의 내란음모사건 등 독재정권의 조작사건으로 가혹한 고문과 극심한 고통을 겪고 평생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어 "저와 함께 정치를 거의 30년 가까이 해온 김홍일 전 의원은 굉장히 따뜻하고 속이 넓은 정치인이었다"면서 "운명을 달리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영면을 기원하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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