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 알려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본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25일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 캠퍼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러시아 현지언론 코메르산트가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끝낸 이후 저녁무렵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하루 더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며, 26일에 문화 프로그램에 참석한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신문은 극동연방대가 회담장으로 선택된 이유로 북한측의 강력한 보안 요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후 26일 현지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2002년 아버지 김정일이 방문했던 곳들도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코메르산트는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특별열차를 타고 국경도시 라선시에서 23일 밤을 보낸 이후 24일에 국경을 넘어 러시아 쪽으로 들어온다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 캠퍼스내 호텔에 묵을 예정이다. 극동연방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방경제포럼 등 수차례 국제행사들을 치른 적이 있으며, 캠퍼스내에 몇개의 럭셔리 호텔들이 있다고 코메르산트는 소개했다. 23일부터 27일까지 대학 수업은 전면 취소된 상태다.

김정은 위원장 수행단의 규모는 230명이다. 전원이 특별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다. 특별열차는 두만강 역에서 바퀴교체 작업을 받을 예정이다. 북한 열차는 유럽기준인 1435mm 바퀴를 이용하는 반면 러시아 열차 바퀴는 1530mm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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