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국립과학수사원의 마약 정밀검사 결과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박유천의 신체 압수수색으로 채취한 모발과 소변의 간이 시약검사 결과 필로폰 투약 반응이 음성으로 나왔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박유천의 신체에서 채취한 체모를 국과수에 보내 마약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것을 확보해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밀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은 박유천이 최근 1년동안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같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올해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황하나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진술을 확보,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박유천이 판매책에게 돈을 입금하는 장면,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포함된 CCTV 영상을 찾았다. 황하나씨 자택 등에 드나드는 장면 등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신용카드, 휴대전화 등을 회수해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 관계자는 "박유천이 마약 구입, 투약 혐의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박유천은 당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권유했다는 것이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될까 두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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