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저는 단연코 사보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의원은 이날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 글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강행한다면 그것은 당내 독재"라며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안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상임위원회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개특위에서 오는 25일까지 패스트트랙에 태우기로 합의했다.

패스트트랙 상정 안건은 소관위원회 위원 5분의 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지정이 가능하다. 사개특위 위원 수는 18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위원 8명, 민주평화당 위원 1명 등 9명은 찬성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2명 이상의 찬성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당 위원 7명 전원이 반대하고, 이에 더해 바른미래당 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 중 1명이라도 반대표를 던지면 패스트트랙 지정은 불발된다.

이런 상황에서 오신환 의원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반대 입장을 밝히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사개특위 회의에 앞서 오신환 의원을 사보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신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분열을 막고 제 소신을 지키기 위해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신환 의원이 '반대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날 "오신환 의원이 '나는 반대표를 던질 테니 사보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운 과정을 통해 추인받았는데 헌신짝처럼 내버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적절하게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며 "당을 대표해 나간 사개특위 위원은 당 입장을 의결에 반영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로 보인다. 내 소신이 있어서 반대하겠다는 것은 당에서 나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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