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신제품과 스타 CF 및 팬 사인회 앞세워 한판 승부

[위클리오늘=민경종 기자] 최근 2년간 연평균 4.6%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발효유시장을 둘러싼 유가공업계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단순 유산균 함유 제품 카테고리를 넘어 최근엔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유당불내증 환우를 겨냥한 차별화된 신제품과 홍삼, 마, 복분자, 노니, 알로에 등 건강식품을 가미한 제품 등을 선보이며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동유럽, 인도, 스페인의 맛을 담은 이색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또 인기 스타를 발탁, CF는 물론 팬 사인회까지 개최하는 등 약 9700억 원 발효유 시장 선점을 향한 한판 승부가 뜨겁게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 2017년 소매 매출, 2015년 대비 9.1% 증가...연평균 4.6%씩 규모 키워

<출처 : aTFIS(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수치는 소매점유통POS데이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4일 발간한 ‘2018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발효유편’에 따르면 발효유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유산균 또는 효모로 발효시킨 것, 또는 이에 식품 및 식품첨가물을 가한 것을 지칭한다. 

소매시장에서는 '요구르트', 혹은 '요거트'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기준 소매시장 규모는 9698억 원으로 2015년 8887억 원 대비 9.1% 증가, 2년간 연평균 4.6%씩 성장해왔다. 

통상 발효유는 드링크, 호상, 액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일반 소매시장에서 마시는 요거트를 드링크 발효유, 요구르트를 액상 발효유, 떠먹는 요거트를 호상 발효유라 한다. 

분기별·유형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발효유는 분기별 매출이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진 않으나 다른 음료류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2, 3분기가 높은 특징을 보이는데, 음료로 소비되고 차게 먹고 마시는 특성상 더운 계절인 2분기와 3분기의 매출이 조금 높은 것이 눈에 띈다.

유형별로 판매액을 살펴보면, 드링크 발효유는 2015년 4092억 원, 2016년 4228억 원, 2017년 450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도 챙기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드링크 발효유의 장점 때문에 2017년 기준 46.4%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또 호상발효유 역시 웰빙 바람을 타고 플레인 요거트, 그릭 요거트가 인기를 끌며 2015년 3741억에서 2016년 3976억, 2017년 4027억 원을 시현, 드링크 발효유와 마찬가지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액상발효유 판매액도 2015년 1053억 원에서 2016년 1074억 원, 2017년 1168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에 몇몇 유가공업체가 최근 다양한 이색 신제품은 물론, 인기 스타 조보아를 앞세운 CF 론칭과 팬 사인회까지 개최하며 발효유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십장생, 소프트요거트, 해외 요거트 외 조보아 사인회...소비자 저격 나서

십장생 요구르트 2종 연출 컷...<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남녀노소 모두 즐겨먹을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액상 요구르트 ‘십장생’을 선보였다.

‘홍삼&마’, ‘복분자&노니’ 2종으로 출시됐으며 이중 ‘홍삼&마’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홍삼과 뮤신 성분이 들어있는 마를 활용했고, ‘복분자&노니’는 새콤달콤한 맛의 복분자와 현재 인기 열매로 각광 받고 있는 노니를 활용한 제품이다.

아울러 소비자 건강을 고려해 기존 자사 일반 요구르트(65ml 기준) 대비 당을 30% 줄인 것도 특징이다. 또한 100ml당 10억 마리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하여 장 건강을 고려했으며,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도 함유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달 선보인 ‘바른목장 소프트요거트’ 200만개 판매 돌파를 기념, 제품 모델로 활동 중인 조보아의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 출시 한 달여 만에 200만 개가 판매되는 등 고객 성원과 인기에 보답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바른목장 소프트요거트 모델 조보아 홍보 컷...<사진=롯데푸드 제공>

‘바른목장 소프트요거트’는 떠먹는 요거트로, 110g의 용량에 무항생제 인증 목장 원유 사용(제품 내 비율 44%), 당류 저감(기존 자사 제품 대비 22% 저감)으로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파스퇴르 측 설명이다.

알로에, 오트밀, 플레인 총 3종으로 출시됐으며, 이중 알로에 맛은 현재 시판 중인 떠먹는 요거트 중에 유일하다. 

이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 호기심을 일으켜 구매로 이어지고 있으며, 섭취 후 많은 소비자들이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에 호평을 하고 있으며, 오트밀은 귀리, 보리, 밤 등의 곡물을 넣어 든든한 한끼로 손색이 없고, 플레인은 깔끔하면서도 진한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특히, 플라스틱 대신 종이컵 용기를 사용해 환경까지 생각한 제품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팬 사인회는 롯데마트 송파점에서 4월 27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여자들에게 바른목장 소프트요거트 에코백에 바른목장 소프트요거트 제품 1팩, 물티슈, 마스크팩 등을 넣은 한정 선물세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팬 사인회는 5월중에 1회 추가 진행된다. 구체적인 날짜는 5월중 롯데푸드 SNS 계정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유당분해 특허출원공법을 적용해 유당불내증 걱정이 없는 ‘속편한 쾌변’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와 동시에 기존 쾌변 요구르트 4종도 업그레이드 했다.

속편한 쾌변에는 롯데중앙연구소에서 특허 출원한(출원번호: 10-2017-0097360) 락토프리 공법을 적용했다. 동양인에게 흔한 유당불내증은 유당분해효소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고, 가스, 설사, 복부팽만감, 복통 등의 불편을 겪게 되는 증상이다. 

보통 발효유에도 일부 유당이 남아 있는데 속편한 쾌변은 이를 분해해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장이 편안하게 요구르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기존 플레인 제품대비 지방함량을 병당 60% 낮춰 한층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속편한 쾌변 출시와 더불어 기존 쾌변 요구르트 4종도 리뉴얼 업그레이드했다. 

장내 균총 개선 소재 ‘비피도 플러스’를 추가해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장내 유익균의 증식에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혼합해 유산균의 효능을 극대화 한 것) 시스템을 강화했다. 

비피도 플러스는 국산쌀을 특허(등록번호: 10-1468698) 받은 3단(효소, 효모, 유산균) 발효공법으로 발효한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다.

이 외에도 세계적 유명 유산균인 LP299V도 한 병당 15억 마리 이상 들어 있다. LP299V는 유산균 선진국 스웨덴의 프로비(Probi)社가 개발한 스웨덴의 판매 1위 특허 유산균이다. 

또, 한 병에 식이섬유 1일 권장량 30%를 충족하는 7500m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으며 식이섬유는 장까지 도달해 유산균의 먹이가 된다.

요거트 전문 기업 풀무원다논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세계 각지의 요거트 맛을 알리고자 풀무원다논 ‘세계요거트’를 론칭하고, 동유럽, 인도, 스페인의 맛을 담은 드링킹 요거트 카톤 팩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과일 맛 중심의 국내 요거트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자, 세계의 이색 요거트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현지 맛을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재해석해, 요거트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색다른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리치브라운 요거트, 프레시라씨 요거트, 화이트 그레이프 요거트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리치브라운 요거트는 풀무원다논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베이크드 스타일 요거트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과연 이러한 노력들이 국내 발효유시장 규모를 어느 정도 확대시킬 지와 더불어 이들 업체 중 누가 더 활짝 웃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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