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5일 여야 4당이 합의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안을 반대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 신청서 제출과 관련해 "방해를 받는다면 팩스로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계의 퇴진 요구에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아마 팩스로 내야하지 않을까 한다. 의사과에서 물리적으로 서류 접수를 방해한 일이 지금까지 국회에 없었다"고 제지에 나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지적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근거 규정이 있고 가능하다는 해석을 줬기 때문에 방해가 없다면 당연히 인편으로 서류 접수를 할 예정이지만 방해를 받는다면 부득이하게 팩스로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신환 의원을 만나 설득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본인이 계속 불만을 말씀하시면서 소신으로 반대 의견을 표시하겠다고 계속 말씀하셨다. 아쉽지만 교체할 수밖에 없고 이해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국민들에게 한 약속이 있고 어렵게 정치개혁, 선거제 개혁에 대한 합의문, 사법제도 개혁에 대한 합의문을 이행해야 해서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설명드렸다"고 전했다.

유승민 전 대표의 지도부 퇴진 요구에는 사퇴 용의가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대선주자까지 하신 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지만 본인이 하시겠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모든 사람이 승복하기로 하고 표결한 것이다. 결과를 존중하고 본인 생각과 다르더라도 이제는 결정을 따라주는 것이 당의 단합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극단적으로 행동하시니 대단히 아쉽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또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목욕탕에서 만나자고 해서 (오신환 의원을) 만나서 40분정도 이야기기를 하고 설득했지만 안됐다"며 "(이후) 연락할 일은 없었고 사보임 제출은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또 "(유승민 전 대표와) 끝나고 나서 만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