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고위협력 포럼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현지시간)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무역과 투자 자유화와 간소화를 촉구하고 보호무역주의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자신이 제창한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를 협의하는 고위협력(정상)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 각국이 정상적인 국제교류와 협력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앞장서서 경제 글로벌화를 추진해 개방과 포용, 호혜, 균형, 상생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많은 국가와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세관과 세수, 회계심사 등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대일로' 세수협력 기제 공동 구축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의 목적이 각국간 윈윈의 상생협력을 추진해 세계 무역의 새로운 토대를 쌓는 데 있다"며 "이는 중국에도 발전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의 다음 단계로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청정 인프라와 청정 파이낸스 등에 초점을 맞춘 질 높은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모든 국가들이 건전환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해외에서 중국 기업과 학생, 학자를 공평하게 대우하라"고 요청했다.

시진핑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주도하에 화웨이 기술 등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중국 학생과 학자를 겨냥한 비자 거부와 퇴거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5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정상포럼은 '일대일로 공동건설로 밝은 미래를 열자'는 주제로 2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37개국 정상과 2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하고 남북한을 비롯해 150여개국의 대표단, 90개 국제기구 대표 등 5000명이 참석했다.

포럼에는 각국의 장관급이상 고위인사가 360명이상 참여했으며 국제기구 간부는 100여명이 가세했다.

이번 포럼에서 각국 정상은 채무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국제합의를 존중하고 친환경적인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프로젝트에 융자를 제공하기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공동성명은 "각국과 국제적인 금융기관이 협력해 프로젝트에 대한 다각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금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표명한다.

또한 공동성명은 "각국의 우선과제, 법률, 규제와 국제적인 약속, 그리고 유엔총회에서 합의한 채무 지속 가능성에 관한 원칙에 따라 현지통화에 의한 자금조달, 금융기관의 상호설립, 개발금융의 역할 확대를 권장한다"고 명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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