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남측 시설 개·보수 작업이 30일 마무리됐다. 그러나 북측과의 관련 협의는 여전히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일부터 국내 화상상봉장 13곳 개·보수를 진행했고, 오늘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5월초부터 2주간 국내 화상상봉장간 연동 시험을 진행하며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전국에 13곳이 산재해 있다 보니 한 곳에서 컨트롤하는 상황을 체크하는 그런 연동 시험이 될 것"이라며 "연동 시험은 13개 화상상봉장에서 시스템적으로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컨트롤하는 기술적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북측과의 관련 협의는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 이 당국자는 "현재 관계부처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이 협의가 마무리되면 화상상봉이나 영상편지 교환, 그리고 (금강산) 면회소 복구 등을 북측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북측과의 논의 개시와 관련해 "구체적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정상회담이라는 큰 틀의 제안이 있었다. 때문에 (화상상봉 협의의)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정세를 고려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정무적 판단이라기보다는 전략적 판단"이라며 "큰 틀의 목표에 따라 관련부처간 상황을 공유하며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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