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지난달 15~20일 사드발사대를 평택기지에 전개해 모의탄 장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3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전개 훈련을 일제히 비난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평택 기지에서 사드 발사대에 발사관을 장착하는 훈련을 진행했고, 페이스북에 훈련 내용을 두 차례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사드 전개 훈련을 통해 드러난 것은' 논평에서 "미군의 사드 전개 훈련은 어렵게 조성된 조선반도의 평화분위기를 깨는 군사적 도발이며,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 공갈이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에 대해 "모처럼 마련된 조선반도 평화 흐름에 역행하는 미국의 무모한 적대행위에 추종하다가는 좋지 못한 결과밖에 차례질 것이 없다"며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사드 전개훈련을 통해 보는 평화파괴자의 정체' 글에서 “미국의 군사적 압박 움직임이 날로 노골화 돼 온 겨레와 국제사회 격분을 자아낸다"며 "이번 전개훈련 역시 주변 나라까지 겨냥한 군사적 도발 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북한 매체의 비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미 관계에 구속된 남북교류상황에 대한 입장을 강조한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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