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새만금 신항만 호안축조공사와 관련, 뇌물공여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은 새만금 신항만 조감도.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동부건설이 새만금 신항만 호안축조 공사와 관련해 발주처인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직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가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공사현장 노동자의 안전문제를 감독하는 고용노동부 관계자와의 유착 정황도 불거져 동부건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새만금 신항만 공사와 관련,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동부건설 직원 A씨(51세)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직원 B씨(32세)를 입건했다. 또 고용노동부 관계자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A씨는 816억 원에 달하는 신항만 방파제 호안축조 공사현장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B씨에게 수차례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30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건설사, 협력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 압수품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추가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을 향한 뇌물과 유착은 한낱 해당 현장의 일탈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며 “더구나 노동자의 안전과 관련된 만큼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므로 명확한 사실 여부를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회사 자체적으로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므로 향후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신항만 호안축조 공사는 총 길이 2.89km로 동부건설컨소시엄(동부건설 35%, 한양 25%, 태영건설 20%, 신성건설과 금도건설 각 10%)이 수주했으며 2020년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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