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촛불시위로 탄생한 현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9일 청와대 상춘재서 문재인 대통령과 KBS 송현정 기자 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가 진행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송 기자의 송곳 질문의 파장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갑론을박하는 네티즌 간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은 송 기자의 질문 중 ‘문재인…독재자’라는 언급 때문이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대담서 송 기자의 ‘독재자’ 관련 질문이 거침없이 쏟아졌고 문 대통령의 당황한 표정과 답변, 한숨 등이 여과 없이 보도됐다.

송 기자는 문 대통령에게 “자유한국당에서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청와대가 주도해 야당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독재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느냐"고 질의했다.

방송이 나간 뒤 친문 성향의 지지자들은 KBS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서 항의성 글을 도배하고 있다.

대부분 "KBS는 편파보도 사과하고, 독재자 발언 해명하라"는 내용이다.

반면 국민의 알권리 차원서 당연한 질문이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주로 “국민의 알 권리이고, 기자로서 당연한 질문”이었다는 것.

특히 경제 현안 질문에 대해선 “국민 마음을 속시원하게 대변했다”는 의견도 상당수 나왔다.

한편, 지난 1월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한 경기방송 여 기자가 "변화하지 않으려는 이유와 그 자신감의 근거를 알고 싶다"고 질의해 친문 성향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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